[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4년 만에 기사회생, 빚 갚겠다“국민에게 진 빚, 이익 창출로 기여하겠다.” ‘KG동부제철 출범 및 신임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곽재선(60) KG동부제철 신임 회장이 취임 포부를 밝혔다. 동부제철은 2015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4년여 만에 KG그룹에 인수되면서 KG동부제철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 인수는 ‘인수ㆍ합병(M&A)의 귀재’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작품이다. 곽 회장은 10년간 10개의 회사를 인수하면서 지금의 KG그룹을 일군 것으로 유명하다.이번엔 직접 KG동부제철 신임 회장을 맡아 경영정
아시아나항공은 대형 매물이다. 인수자가 누가 됐든 단숨에 재계 지형을 바꿀 수 있다. 매각 공고가 공시되고 매각 방침이 정해지는 찰나, 시장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박세창(44)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이드라인을 설명했기 때문이다. 과연 박 사장에겐 아시아나 인수전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금호 오너 일가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상관관계를 취재했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기 미래가 담보된다. 그런 관점에서 아시아나항공 미래에 도움이 되는 회사가 매수자로 선
“일본 정부에 강력한 항의와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 정당한 근거 없이 취해진 무역보복 조치들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일 오후,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ㆍ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에서 배제한 조치는 양국이 어렵게 쌓아온 협력과 신뢰 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홍 부총리는 이어 “우리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는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꼬집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IT공룡의 넥스트 ‘금융플랫폼’ 네이버가 금융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네이버의 간편결제서비스 네이버페이를 금융전문 자회사로 분사시키면서다. 한성숙(52) 네이버 대표는 7월 25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2분기부터 연말까지 조직 중 7개를 엄선해 사내독립기업으로 선별했다”며 “이중 네이버페이를 분사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물적분할 형태로 분사해 오는 11월 ‘네이버파이낸셜(가칭)’을 설립한다.분사의 목적은 뚜렷하다. 무엇보다 사내독립기업으로 있을 때 받기 어려웠던 외부투자를 받을 수 있다. 실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인보사 논란에… 자택 ‘가압류’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자택이 가압류됐다. ‘인보사(인보사케이주)’ 논란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코오롱 소액주주들이 이 전 회장과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하면서 이 전 회장의 자택(서울 성북구) 가압류를 신청했는데, 11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본안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전 회장 측 재산을 보전해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가압류 인용결정 이유를 밝혔다. ‘인보사’는 코오롱티슈진(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이 개발하고, 코오롱생명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경제라인 투톱을 전격 교체했다. 현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일자리 정책을 주도해온 김수현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을 경질한 것이다. 경제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 성격이 짙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임명된 지 7개월 만에 물러났다. 윤종원 경제수석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정책 성과를 강조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작금의 경제 상황은 자못 심각하다.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7개월 연속 감소세다. 1분기 해외직접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경영권 분쟁 조짐 ‘모락모락’공정거래위원회 동일인 변경 과정에서 서류를 늦게 제출하면서 가족간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샀던 조원태(44) 한진그룹 회장이 이번엔 외부 반발에 부딪혔다.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회장의 ‘선임 적법성’을 문제 삼으면서다. 4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KCGI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조 회장의 회장 선임 과정과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퇴직금과 퇴직위로금 지급 과정을 조사할 검사인을 선임하겠다는 내용이다.KCGI는 한진칼 지분 1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가 설전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최 위원장은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이 대표를 향해 “이기적이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맞받아쳤다.설전의 당사자와 주제, 발언내용 모두 세간의 관심을 끌 만했다. 정부의 장관급 인사와 기업 대표가 맞붙는 모습은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다. 인허가 등 권한을 쥔 정부가 갑甲이라면 그 눈치를 봐야 하는 기업인은 을乙이기에. 과거 권위정부 시절에
[이재웅 vs 최종구]서로 다른 혁신론 ‘팽팽’이재웅(51) 쏘카 대표와 최종구(62) 금융위원장 간의 팽팽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17일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었다. 이 대표는 택시기사들의 시위와 분신과 관련해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억지는 그만 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최 위원장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국내 2위 국적항공사가 매물로 나온 만큼 여러 후보군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중이다. 인수 후 시너지를 분석하는 기사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누구나 군침을 흘릴 법한 기업이 왜 시장의 매물로 나왔느냐”를 되짚어 봐야 한다. 그래야 탄탄한 기업이 오너의 탐욕으로 휘둘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박삼구 금호 전 회장과 아시아나항공의 잘못된 만남을 분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83대 항공기 보유, 33개국ㆍ91개 도시 운항, 국내 유일 스카이트
[최종구 금융위원장]카드사, 구태에 머무르면 도태“카드사의 외형확대 경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고비용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 최종구(63) 금융위원장이 카드업계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최 위원장은 지난 9일 열린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카드산업 생태계에 거품을 만들고 카드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훼손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카드업계 스스로 이런 영업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흐름에서 카드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수익을 다원화하고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두돌을 맞았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가입자 수와 여수신 규모는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연체율이 가파르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자본 확충 문제도 여전하다. 최근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인 KT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고, 황창규 회장이 사정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KT가 재를 뿌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케이뱅크의 우울한 출범 2주년을 취재했다. “1992년 이후 24년 만에 태어난 옥동자” “국내
부동산 신탁시장에 새로운 참여자가 생겼다.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3곳에 신규 부동산 신탁업 예비인가를 내주면서다. 그러면서 그들에 ‘메기’ 역할을 주문했다. 이들은 과연 금융당국의 주문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에선 혼탁한 시장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따가운 지적도 나온다. 혼탁한 물에선 제아무리 팔팔한 메기도 맥을 못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새로운 부동산 신탁사의 역할을 취재했다. “부동산 신탁시장의 ‘메기’가 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구축ㆍ운영해야 한다. 금융감독
정부가 23년 만에 증권거래세를 0.05%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다. 시장의 증권거래세 인하·폐지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증권거래세 인하 효과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인하폭이 적어서다. 게다가 증권거래세 인하 혜택이 개인이 아닌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에 쏠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증권거래세 인하 효과를 분석해봤다.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중장기적으로 거래세와 자본이득세 간 역할을 조정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3월 21일 열린 ‘혁신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코웨이 재인수, 묘수냐 저주냐윤석금(74)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인수를 시작으로 그룹 재건을 본격화한다. 지난 6일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은 자회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코웨이를 1조683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작업은 22일 마무리되고, 코웨이 사명은 다시 ‘웅진코웨이’로 바뀐다.2013년 극동건설 인수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던 웅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웅진코웨이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윤 회
“집주인이 해결할 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역전세난 우려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전세보증금은 집주인 채무인 만큼 전셋값이 오르든 내리든 집주인 책임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시장의 현실은 다르다. 당연히 돌려받아야 할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애를 쓰는 건 세입자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역전세 리스크를 막을 수 없는 허술한 안전장치를 취재했다. 계약이 만료된 전세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온전하게 되돌려 받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전세가격 하락 여파로 내줄 돈이 없다고 버티는 집주인 때문이다. 지방에서는 임차한 집이 경매에 넘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그의 특별한 스킨십 경영최태원(59) SK 회장이 ‘소통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13일 오후 계열사 SK네트웍스를 방문해 임직원 30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올해 초 신년회에서 “올 한해 동안 임직원을 100회 이상 만나겠다”고 밝힌 다짐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최 회장이 소통경영을 실천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경영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경영에서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많은 직원의 아이디어를 모으면 그만큼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진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그는 왜 ‘조용한 취임’ 택했나이해욱(51) 대림산업 부회장이 지난 14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9년 만이다. 취임식은 따로 없었다. 별도의 취임사도 없었다.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짤막한 인사만 올렸을 뿐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원래 잘 나서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지만 건설업계의 시각은 좀 다르다. 내우외환 탓에 조용하게 취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대림
[오영식 코레일 사장]책임자의 무책임한 사퇴오영식(51) 코레일 사장이 지난 11일 코레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날 복구된 강릉선 KTX 첫 열차에 탑승해 “앞으로 철도 안전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의지를 다진지 하루만에 입장을 바꿨다. 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8일 최근 KTX 열차(강릉선 KTX 탈선)의 사고 직후 책임질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사퇴 결정에는 잦은 사고 발생에 따른 여론 악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19일 서울역 진입 중이던 KTX 열차가 포크레인과 충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수평, 상생, 갑을 척결… 그의 낯선 말김승연(66) 한화그룹 회장이 오랜만에 입을 뗐다. 김 회장은 9일 창립 66주년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혁신의 여정에 종착역은 없다”면서 혁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혁신의 롤모델로 추앙받던 기업도 업業의 본질을 외면하고 시대의 변화를 잘못 따르면 몰락을 면치 못하는 것이 엄혹한 현실”이라면서 구체적인 주문도 했다.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각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나와 다른 생각, 이질적인 경